빠른 실행과 반짝이는 서비스를 앞세운 스타트업들의 성장은 IT 생태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
체계적이고 큰 규모의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자리 잡았던 소프트웨어 개발 문화도 빠른 제품 개발과 고객의 요구사항 대응을 위해 더욱 가볍고 효율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지속적으로 진화 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의 중심에는 웹 기술의 발전이 큰 부분을 차지했다. 웹은 컴파일 기반의 여타 제품들에 비해 빠르고 가볍게 개발이 가능하며, 별도의 배로 및 설치 없이도 고객의 PC 또는 스마트폰으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컴퓨터 하드웨어와 브라우저 성능이 뒷받침되지 않았던 상황에서, 초창기 웹 서비스는 웹 서버를 중심으로 동작했다.
클라이언트는 단순히 필요나 정보를 요청하고 응답을 화면에 보여주는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하드웨어 성능의 비약적인 발전과 더불어 웹 생태계를 구성하는 엔진이 고도화되면서 클라이언트의 비중도 함께 커지게 되었다.
별도의 독립 파일 또는 패키지 형태로 배포되고 관리되는 일반적인 소프트웨어의 달리 웹은 브라우저라는 특수한 환경 위에서 동작하는 구조이다. 이에 사용자와 맞닿아 있는 인터페이스와 서비스의 핵심 데이터를 제공하는 서버 사이의 거리가 매우 멀고, 동시에 많은 사용자들이 이용한다는 특성을 가진다.
초기 웹 서비스는 클라이언트의 비중이 그리 높지 않았다. 이에 서버의 핵심 자원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하지만 웹 생태계가 거대해지고 복잡해지면서 클라이언트의 역할 또한 커지고 있다.